전체 글 (40)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용욱, 생성형 AI는 디지털 뮤즈가 될 것인가?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10.1(2025.7.14 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 하이퍼 레터 10.1 (WEB) 보러 가기하이퍼 레터 10.1 (PDF) 보러 가기 "시인은 무엇으로부터 영감을 받는가?"인류는 오래도록 이 질문에 매혹되어 왔다. 고대 그리스의 시인들은 '뮤즈(Muse)'를 찬양했고, 낭만주의 예술가는 무의식의 심연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지금, 새로운 질문이 우리 앞에 놓였다. "AI는 시인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가?" 또는 더 나아가 "생성형 AI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뮤즈가 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단순히 기술의 진보에 대한 감탄을 넘어, 인간의 창작 행위와 상상력, 그리고 예술의 본질을 다시 묻는 철학적 물음이다. 오늘날 ChatGPT, DALL·E, Suno AI, Sora 등의.. 드엉티두아잉, '디지털 턴'한 문학, '디지털 턴'한 나 — 내가 지나온 길 위에서 디지털을 마주하다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10.1(2025.7.14 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하이퍼 레터 10.1 (WEB) 보러 가기하이퍼 레터 10.1 (PDF) 보러 가기 편집자주이 글은 한남대학교 재학생 드엉티두아잉이 창작한 세 가지 디지털 포엠을 중심으로 한다. 해당 작품들은 한남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과 2학년 1학기 전공 선택 과목인 장노현 교수님의 수업을 통해 제작되었다.작품의 형식에 대한 탐구와 더불어, 창작자의 자아 정체성과 현실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문학을 통해 정체성을 풀어낸 방식과 그 속에 담긴 메시지, 그리고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는 현재에 맞춰 창작자 역시 변화해 가는 과정을 함께 드러낸다. 사회가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문학 또한 시대의 흐름과 함께 변화하고 있다. 이는 작품의 의미.. <우리는 왜 문학의 형식을 바꿔야만 하는가> 오신이 칼럼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10.1(2025.7.14 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하이퍼 레터 10.1 (WEB) 보러 가기하이퍼 레터 10.1 (PDF) 보러 가기 우리는 처한 상황이나 마주한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인다. 상황에 따라 말투가 달라지고, 관계에 따라 태도가 바뀐다. 그런데도 정체성은 언제나 하나여야 한다는 가치관이 여전히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일관된 태도를 유지해야 성숙한 사람이고, 모순 없이 정돈된 자아만을 진짜 자아라고 여겼다.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내가 이상한 걸까'라는 의심부터 들었다. 요즘 들어서는 그런 생각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SNS 같은 디지털 환경에서는 더욱 그렇다. 인스타그램 속 나와 실제 삶 속 나는 제법 다르다. 웃고 있는 사진들, 정돈된 피드, 기.. [하이퍼서사 작품 소개] 김미영 작, <전당포>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10.1(2025.7.14 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하이퍼 레터 10.1 (WEB) 보러 가기하이퍼 레터 10.1 (PDF) 보러 가기 하이퍼서사는 일방적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아니다. 독자가 직접 유닛들을 탐색하고, 그 속에서 의미의 조각을 모아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해나가는 과정이다. 마치 스스로 문을 열고, 단서를 수집하고, 연결의 실마리를 만들어나가는 방탈출처럼, 독자의 움직임은 곧 이야기의 흐름을 결정짓는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만나는 는, 도깨비처럼 수수께끼를 즐기는 독자라면 분명히 매혹당할 작품이다. 하이퍼서사 작품 는 백반증을 지닌 주인공이 ‘귀매골’이라는 기이한 마을에 떨어져, 인간도 아닌 존재들—도깨비들과 마주하며 펼쳐지는 경계의 이야기이다. 현실과 환상, 정체성.. 디지털 포엠 전시회 도록 나의 첫 하이퍼서사 작품 감상기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9.1 (2025.4.30. 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하이퍼 레터 9.1 (WEB) 보러 가기하이퍼 레터 9.1 (PDF) 보러 가기 어린 시절, 나는 엄마가 들려주는 동화를 들으며 잠들었다. 따뜻한 이불 속에서 듣던 그 이야기들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장가였다. 시간이 흐르자, 언니를 따라 도서관에 가게 되었고, 나는 그곳에서 종이 냄새가 묻어 있는 책들을 골라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더 자라서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뒷자리에 앉아 휴대폰 화면을 넘기며 소설을 읽었다. 그렇게 나의 서사 세계는 점점 형태를 달리하며 확장되었다. 그리고 최근, 나는 또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 방식을 만났다. 이름조차 낯선 ‘하이퍼서사’. 는 그 첫 경험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익숙하게.. <말과 레이어> 한송연 칼럼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9.1 (2025.4.30. 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하이퍼 레터 9.1 (WEB) 보러 가기하이퍼 레터 9.1 (PDF) 보러 가기 우리는 과잉연결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X(구 트위터), 스레드 등의 플랫폼에서 사람들은 쉽게 의견을 공유하고 그걸 재게시한다. 창작자들도 자신의 계정을 만들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이 사이에서 특정 문장이 밈이 되어 원본을 잃을 정도로 퍼져나가는 건 자주 있는 일이다. 그리고 가끔 어떤 것들은 단순히 밈이 되는 정도에서 더 나아가 다른 작품에 차용되기도 한다. 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의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 더 글로리>에는 이런 대화가 나온다. “너 그 말, 신성 모독이야. 회개해. 천벌 받기 싫으면.” “방금 하느님이랑.. <웹아트 앞에서 문학을 생각하다 — 장영혜중공업을 보며> 오신이 칼럼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9.1 (2025.4.30. 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하이퍼 레터 9.1 (WEB) 보러 가기하이퍼 레터 9.1 (PDF) 보러 가기 전공 수업을 통해 장영혜중공업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내가 알고 있던 디지털 아트의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나는 디지털 아트를 고화질 영상이나 화려한 시각 효과로만 떠올려왔는데, 장영혜중공업은 그런 인식과는 거리가 있었다. 단순한 화면 구성과 빠르게 지나가는 텍스트는 처음엔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동시에 예술은 늘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고, 그 가능성은 생각보다 훨씬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장영혜중공업이 웹아트의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되면서, 웹아트라는 장르 자체에 대한 궁금증이 깊어졌다. 이 글은 그런 질문에서 ..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