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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포엠

디지털 시대, 문학의 새로운 물결: ‘디지털 포엠 전시회 : Digital Turn – 디지털 시대의 다중감각’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8.0 (2025.1.8. 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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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충청 지역의 문학과 예술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024년 11월 30일부터 12월 9일까지 대전 중구 에이블 스페이스에서 ‘디지털 포엠(Digital Poem) 전시회 ; Digital Turn – 디지털 시대의 다중감각’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이 전시는 디지털 기술과 문학의 융합을 통해 탄생한 새로운 문학 장르인 ‘디지털 포엠’을 대중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다.

 

해당 전시는 한남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과 HN2 프로젝트 팀이 주최하였으며, 기획에는 한남대학교 재학생 김연서, 오수민, 장서희가 참여했다. 또한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 융합인재 양성 사업(HUSS)’의 후원을 받아 지역사회와 학문을 연결하는 로컬 시너지 융합 인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이외에도 대전문화재단과 에이블 스퀘어 사회적 협동조합이 후원하며, 새로운 디지털 문학 장르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문학의 등장이 필연적이다.” 전시의 기획자는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디지털 포엠 전시회를 준비했다. 디지털 포엠은 전통적인 서사 문학의 형식을 넘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선형적이고 다감각적인 예술 형태로 재탄생한 시 작품들이다. “디지털 포엠을 통해 시를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는 모든 분들을 응원하며, 계속 나아가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전시에서는 총 23인의 작가가 32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중에는 2012년 《내일을여는작가》로 등단한 디지털 아티스트 박유하 작가와 함께 한남대학교 학생 작가 22명이 참여했다. 전시는 ‘비주얼 디포엠’, ‘삼면화 디포엠’, ‘영상 디포엠’이라는 세 가지 하위 장르로 구분되어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비주얼 디포엠은 시의 텍스트가 색감, 이미지와 결합하여 시각적으로 표현된 작품들로, 관람객은 화면을 통해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삼면화 디포엠은 공간적 확장을 통해 전시장의 세 면을 활용해 시각적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마지막으로, 영상 디포엠은 디지털 영상 기술을 활용하여 시와 음향, 영상이 결합된 작품으로, 관람객은 보고, 듣고, 느끼는 다중감각의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디지털 포엠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비선형성’이다. 관람객은 작품을 고정된 순서로 읽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해석하며 새로운 의미와 경험을 얻는다. 이처럼 디지털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디지털 포엠 작품들은 기존의 문자 시로는 느낄 수 없었던 독특하고 참신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 전시회는 지역 사회와 문학의 새로운 연결 고리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디지털 포엠을 통해 문학과 예술이 보다 친숙하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특히 대전 충청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디지털 문학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역 예술계와의 연대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시 전용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시회 도록은 해당 링크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그 외 HN2 프로젝트의 다양한 활동들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살펴볼 수 있다. 기획자들은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예술 형식의 감동을 선사하고, 지역 사회와의 연대감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글쓴이 오수민

한남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과 재학

취미 및 특기:  시 창작 및 합평, 디지털포엠 창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