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0)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서아, 기억은 지워지는가?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11.0(2025.9.26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 하이퍼 레터 11.0(WEB) 보러 가기하이퍼 레터 11.0 (PDF) 보러 가기 사람을 잊는다는 것은 단순히 기억을 덜어내는 일이 아니라, 그 기억과 함께 쌓인 나 자신을 덜어내는 일이기도 하다. 사랑과 상실은 늘 우리를 흔들고, 그 흔적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하이퍼디포엠 는 이러한 흔적을 다루는 하나의 시적 실험이다. 독자는 이 하이퍼 디포엠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작품에 직접 참여하면서 몰입할 수 있다. 단순한 감상을 넘어 직접적인 체험과 몰입을 통해 “잊는다는 것”이 지닌 모순과 고통을 마주하게 만든다. 독자는 인트로 유닛을 통해 이 작품 속으로 들어서게 된다. 여기서 제목을 클릭하면 인트로 화면은 곧바로 전환되면서.. <AI 시대의 문학: 훼손이 아닌 확장> 최수영 칼럼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11.0(2025.9.15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 하이퍼 레터 11.0(WEB) 보러 가기하이퍼 레터 11.0 (PDF) 보러 가기 최근 몇 년 사이, AI가 만든 예술 작품이 공모전에서 주목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22년 미국 콜로라도 주 박람회에서는 Midjourney로 제작한 디지털 아트 작품 이 1위를 차지했고, 국제 디지털 아트 공모전에서도 AI와 인간의 협업 작품이 수상했다. 이를 두고 일부 사람들은 “로봇이 올림픽에 출전한 꼴”이라며 비난했지만, 창작자는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생성된 이미지를 선택·수정하며 최종 결과물을 완성한 과정은 자신의 상상력과 노력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창작자가 어떤 색감과 구도를 선택하고, 어떤 요소를 강조할지 결정하는 순간, AI가.. 김해솔, 디지털 시대 - 시는 어떻게 감각을 확장하는가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11.0(2025.9.15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 하이퍼 레터 11.0(WEB) 보러 가기하이퍼 레터 11.0 (PDF) 보러 가기 책장을 넘기며 손끝에 닿는 종이의 결, 그리고 잉크와 섞인 시간의 향기는 언제나 깊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익숙하게 맡아왔던 그 조용한 종이 냄새가 좋았다. 마치 오래된 편지를 꺼낼 때 느껴지는 기억과 동일했다고나 할까. 그곳에 한 줄씩 써 내려간 하나의 미학적 구조는 나의 마음을 울리기도, 웃기기도 했다. 그래서 처음 디지털 포엠을 접했을 때 그것은 복잡하고 낯설게만 다가왔다. 내가 펼치기만 하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고정된 글자가 어느 순간 나의 동공을 가지고 놀았다. 마치 그곳은 작은 무대 같았다. 공간 전체를 장악하는 매체가 선뜻 와닿지.. 비주얼 디포엠 <한 겹의 아우성>: 객체지향 존재론과의 대화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11.0(2025.9.15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 하이퍼 레터 11.0(WEB) 보러 가기하이퍼 레터 11.0 (PDF) 보러 가기 디지털 포엠은 일종의 사건으로서의 텍스트에 가깝다. 은 사건으로서의 텍스트라는 비주얼 디포엠의 장르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 작품은 특히 ‘유리잔’이라는 객체가 ‘소리’라는 다른 객체(정확히는 공진 주파수)와 만나 상호작용하는 순간을 감각적이고 서사적으로 시각화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에서 유리잔이라는 객체는 다른 객체에 공명하는 상호사물적 상태를 보여준다. 그것은 다른 객체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은폐된’ 실재성의 일부를 현시하며, 지속적으로 변형되고 재구성되는 존재로 제시된다. 유리잔은 깨어지는 순간 더 이상 온전한 ‘유리잔’이 아니.. 하이퍼 디포엠 <고요의 밀도> 창작 보고서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11.0(2025.9.26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 하이퍼 레터 11.0(WEB) 보러 가기하이퍼 레터 11.0 (PDF) 보러 가기 배경과 출발점 하이퍼 디포엠은 하이퍼텍스트를 활용해 흩어진 유닛들을 감정의 흐름으로 엮어내고, 비선형적으로 시적 의미를 만들어내는 디지털 포엠의 한 장르이다. 흩어진 유닛들이 링크로 이어질 때, 독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적 감각과 시적 의미를 경험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거의 시도되지 않은 영역으로, 2025년 한남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과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시도가 이루어졌다. 그 시작점은 2025년 1학기 국어국문창작학과 전공 선택 과목인 수업이었다. 나는 김해솔, 이동준과 한 팀을 이루어 라는 하이퍼 디포엠 작품을 완성했다. 는 '방황하는.. [디지털 문학 용어 사전] '에르고딕 문학'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11.0(2025.9.26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 하이퍼 레터 11.0(WEB) 보러 가기하이퍼 레터 11.0 (PDF) 보러 가기 [정의] ‘에르고딕 문학(ergodic literature)’이란 에스펜 올셋(Espen J. Aarseth)이 저서 『사이버텍스트(Cybertext)』(1997)에서 제시한 개념으로, 독자가 텍스트를 수동적으로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능동적으로 선택·탐색·행위를 수행해야만 의미가 완성되는 문학을 말한다. 여기서 ‘에르고딕(ergodic)’이라는 용어는 그리스어인 ‘ergon(일, 작업)’과 ‘hodos(길)’의 합성어로, 독자가 의미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적극적 행위를 수행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러한 점에서 에르고딕 문학은 ‘참여적 문학’, ‘인터.. HN2 프로젝트에 함께할 협력 창작자(작가)를 구해요! HN2 프로젝트에서 디지털 문학 창작 활성화를 위해, 하이퍼서사를 널리 알리는데 도움을 줄 협력 창작자를 구하고 있어요디지털 문학 (하이퍼서사, 웹소설, 웹드라마, 게임 시나리오, 디지털 포엠 등등) 작품을 창작 중이거나 창작할 의향이 있는 작가 누구나! ① 협업 창작품에 대한 연구② 작품에 대한 소개 및 홍보③ 각종 세미나와 워크샵 참여 기회 부여④ 창작자 네트워크를 통한 교류 확대⑤ 필요할 경우 특강 기회 부여 등 HN2 PROJECTHN2 Project (HanNam HyperNarrative creation project)는 웹상에서 하이퍼서사와 디지털 포엠 작품을 창작, 연구, 교육하고 그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디지털 창작문화를 실험하고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hn2.hnu.kr [디지털 문학 용어 사전] '비선형 서사'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10.1(2025.7.14 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 하이퍼 레터 10.1 (WEB) 보러 가기하이퍼 레터 10.1 (PDF) 보러 가기 [정의] 비선형 서사란 시간적 순서나 인과에 구애받지 않고 이야기의 구조를 구성하는 서사 형태를 말한다. 독자는 이야기의 흐름을 선형적으로 따라가기보다는, 다중 경로·반복 구조·점프·분기 등을 통해 비정형적으로 서사를 경험하게 된다. [연원과 변화] 비선형 서사는 오래전부터 드문드문 활용되어 왔으나, 본격적인 존재를 알리고 퍼져나간 것은 20세기 중반부터이다. ‘비선형 서사’라는 단어 자체는 20세기 중반 이후 모더니스트 작가들을 해석하며 하나의 이론으로 굳혀졌다고 볼 수 있다.해당 시기에 출판된 보르헤스의 은 독자에게 무수한 가능 세계의 이야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