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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문학 용어 사전] '그래픽 노블'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9.1 (2025.4.30. 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하이퍼 레터 9.1 (WEB) 보러 가기하이퍼 레터 9.1 (PDF) 보러 가기 [정의와 개념]그래픽 노블은 그래픽과 소설을 결합한 멀티미디어 서사 장르이다. 모든 시각적 표현을 뜻하는 그래픽(Graphic)과 기승전결 서사를 의미하는 노블(Novel)을 합친 예술 용어로 일반적인 만화보다 예술성이 강조되며 매회마다 완결된 서사를 갖춘다. 소설의 기승전결 구조를 따르며 그림과 텍스트의 시각적 조합을 강조하기에 “그래픽노블”이라 명명하게 되었다. 또한 작가마다 개개인의 개성이 두드러지는 화풍과 철학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다는 점이 주요한 특성으로 꼽힌다. 그래픽 노블은 코믹북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생겨난 용어로, 그래픽 노블의 ..
[디지털 문학 용어 사전] '디지털 포엠'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8.0 (2025.1.8. 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하이퍼 레터 8.0 (WEB) 보러 가기하이퍼 레터 8.0 (PDF) 보러 가기 [정의] 디지털 포엠은 디지털 매체 기술을 기반으로 창작, 유통, 수용되는 시적 형식이다. 문자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소리, 영상 등 멀티미디어 요소를 통합하여 새로운 시적 경험을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디지털 매체의 특성을 활용하여 시각적 효과, 상호작용성, 비선형적 구조 등 전통적인 시적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표현 방식을 지향한다. [역사와 배경]디지털 포엠의 기원은 활자 인쇄술과 함께 발전한 시각적 시(visual poetry)와 깊은 관련이 있다. 시각적 시는 텍스트의 배치를 통해 시각적 형태와 의미를 결합하려는 시도인데, ..
디지털 포엠의 시대를 선언하다.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8.0 (2025.1.8. 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하이퍼 레터 8.0 (WEB) 보러 가기하이퍼 레터 8.0 (PDF) 보러 가기 디지털 포엠은 디지털 매체 상에서 창작·유통·수용되는 모든 형식의 디지털시를 말한다. 움직이는 텍스트나 이미지를 활용하기도 하고, 소리와 영상 같은 멀티미디어 요소만으로 시를 완성하기도 한다. 문자 텍스트를 쪼개고 합치고 재배치하는 작업을 하기도 하고, 게임 형식을 차용해 유희적인 시를 만들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시 형식이 담을 수 없는 새로운 의미와 경험을 창출하며, 비선형적 읽기와 텍스트 생성적 특성을 통해 수용자가 시의 창작과 수용 과정에 더욱 깊이 관여할 수 있게 한다. 디지털 포엠은 한남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과 ..
<문학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가?> 김연서 칼럼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8.0 (2025.1.8. 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하이퍼 레터 8.0 (WEB) 보러 가기하이퍼 레터 8.0 (PDF) 보러 가기 문학은 멀티미디어 매체로의 확장과 AI 기반 창작의 활성화를 통해 꾸준히 발전하며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과 새로운 형식의 등장은 문학의 지평을 더욱 넓히고 있다. 그 예로,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9일까지 개최된 디지털 포엠 전시회 ‘Digital Turn’이 있다. 디지털 포엠은 디지털 매체상에서 창작, 유통, 수용되는 모든 형식의 디지털 시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요소를 통해 새로운 감각적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디지털 포엠은 인터랙티브(interactive) 요소를 활용해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작가와..
디지털 포엠 전시회 대표작 소개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8.0 (2025.1.8. 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하이퍼 레터 8.0 (WEB) 보러 가기하이퍼 레터 8.0 (PDF) 보러 가기 , 유재건 사진 세 장을 이어붙인 삼면화 형식의 는, 보자마자 각각 다른 세 장이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어렵게 만들어졌다. 중간중간 배치된 텍스트 또한 그렇다. 왼쪽의 텍스트는 처음 봤을 때 그저 구름으로만 보일 뿐이며, 가운데 이미지 상단의 텍스트는 머리카락, 중간과 하단의 텍스트는 눈매와 눈물, 오른쪽 이미지의 텍스트는 바람을 표현한 선 같다. 이 요소들 사이에서도 시선을 가로채는 이목구비, 색상을 맞춘 구름과 날개는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을 그리고자 했다는 시의 방향성과도 맞아떨어진다. 독자는 를 마주한 뒤 자연스럽게 이곳저곳으로..
디지털 시대, 문학의 새로운 물결: ‘디지털 포엠 전시회 : Digital Turn – 디지털 시대의 다중감각’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8.0 (2025.1.8. 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하이퍼 레터 8.0 (WEB) 보러 가기하이퍼 레터 8.0 (PDF) 보러 가기 대전 충청 지역의 문학과 예술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024년 11월 30일부터 12월 9일까지 대전 중구 에이블 스페이스에서 ‘디지털 포엠(Digital Poem) 전시회 ; Digital Turn – 디지털 시대의 다중감각’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이 전시는 디지털 기술과 문학의 융합을 통해 탄생한 새로운 문학 장르인 ‘디지털 포엠’을 대중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다. 해당 전시는 한남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과 HN2 프로젝트 팀이 주최하였으며, 기획에는 한남대학교 재학생 김연서, 오수민, 장서희가 참여했다. 또한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디지털 문학 용어 사전] '비주얼 노벨'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7.0 (2024.9.30. 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하이퍼 레터 7.0 (WEB) 보러 가기하이퍼 레터 7.0 (PDF) 보러 가기 [정의] 비주얼 노벨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장르이다. 일본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시선이 대다수이며, 소설의 서사와 게임의 상호작용성을 경합해 ‘몰입 가능한’ 이야기를 강렬히 전달한다. [연원과 변화] 비주얼 노벨이라는 용어는 Leaf에서 자사의 게임 '시즈쿠'를 '리프 비주얼 노벨 시리즈'라고 지칭한 것에서 처음 생겨났다. 이전의 ‘사운드 노벨’과 비교했을 때 조금 더 영상과 이미지에 강점을 두겠다는 목적성이 보이는 이름이다. 사진에서 드러나듯 사운드 노벨이 텍스트와 음향 효과에만 기대었던 것에 비해, 비주얼..
<디지털 포엠의 기원론> 오수민 칼럼 * 이 글은 하이퍼 레터 7.0 (2024.9.30. 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하이퍼 레터 7.0 (WEB) 보러 가기하이퍼 레터 7.0 (PDF) 보러 가기  시를 읽는 행위는 시대에 뒤떨어진 일이 되었다. 동적인 걸음 속에서 시는 여전히 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인은 계속해서 시를 발표하고, 진열된 시집의 표지는 손때 없이 깨끗하기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는 읽는다는 행위를 잊은 지 오래인 시대에 살고 있다. 오래된 시 문화가 변화한다는 것을 두려워한 결과, 아예 사라진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니 아이러니하다. 디지털 콘텐츠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굳이 따지자면 문학 장르 중 시는 우리가 익숙하게 접하는 숏폼과 비슷하다. 과거에 독서는 독자가 텍스트를 읽는 방식에 그칠 수밖에 없었지만..